이글루스 로그인


사람은 어쩔수 없이 생물에 끌리는가보다.

 

몇번 정도 나무나 꽃을 길러보려고도 했고, 파도 길러보고 과일에서 나온 씨도 뿌려봤지만(-_-;;), 한번도 제대로 길러본적이 없다.

꽃파는 농원에서 사온 나무는, 사마귀를 쏟아내고 반죽어서(더 이상 우리집에 있으면 죽을것 같아) 야산에 심어주었고,
식목일날 얻어온 대추나무가지는 화분에 꽂아두었더니 싹이 나서 제법 잎도 생기더니 어느날인가부터 죽어버렸고,
절대 죽을일 없다고 장담해서 화원에서 사온 작은 화분들은 길게 줄기도 늘이지 못하더니 죽었고,
기르기 쉽고 향이 좋다고 해서 들여온 작은 허브 화분들도 다 죽어버렸다.

먹는게 제일이지, 하고 길렀던 파도 열심히 뜯어먹었더니 죽어버렸고,
무순을 먹을수 있다고 해서 길러봤던 무꼭지도 작게 잎을 올리더니 누렇게 되어 죽었고,
고구마순을 먹을 수 있을까 해서 길러봤던 고구마싹도 죽어버렸고,
먹을순 없을지 몰라도 감자가 달릴지 모른다고 생각해 길렀던 감자꼭다리도 죽었다.
그외에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길렀던 작은 야채들은 또 어떤지;; -_-;;;

포도씨, 대추씨, 유자씨, 파인애플씨, 감씨 등.....먹는 거에서 나오는 씨들도 열심히 모아 말려서 물적신 휴지에 올려두고 싹을 틔워보려고 했지만 성공한 것은 거의 없고, 간혹 싹이 텄나 싶더라도 제대로 자라준 것은 없었다.
간혹은 자연상태대로 한답시고 씨를 흙에다 두고 살짝 덮어놓거나 파묻기도 했지만 자란것이 없었다. -_-;;

나름 정보를 습득해서 하라는대로 해주었건만(특히 화초는 가게주인이 하라는대로 다 했는데;; ㅠ_ㅠ;;;) 왜 다들 죽는지 알 수가 없어, 나는 나무 키우는 재능은 없나보다 하고 포기했었다.

그나마 살아있는 강아지가 튼튼하게 잘 자라주는것이 큰 다행이다.
먼저 길렀던 1대 멍멍군도 잘 살다가 늙어, 주인곁에서 긴숨을 내뿜고 고이 죽었으니 (짧게 살다 간듯한 느낌이야 있지만) 그래도 나때문에 명을 줄이지는 않았다 싶다.


아무튼 그렇게 긴 시련을 겪었는데도, 나는 또 모과씨를 모아서 말려놓았다. -_-;;
모과씨에서 싹이 자라서 잎이 올라오고 그게 나무가 되어 모과가 주렁주렁 열리는 걸 상상했더니, 도저히 안할수가 없는거다. ㅠ_ㅠ;;
봄이 되면 흙에다 묻어줘야지, 하면서 벌써부터 모과가 주렁주렁 열리는 걸 생각하고 '화분은 일단 큰걸 사둘까?' 라든가 '작은 화분에 심으면 나중에 옮기는게 큰일이지' 라든가 '천정보다 높이 자랄것 같은데 어떻게 한다' 등등의 고민으로 머리가 터질것 같다.

아아.. 이러니까 매번 인간은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동물인 거다. ==__==;;;

by 안신 | 2009/11/28 14:09 | 잡담 | 트랙백 | 덧글(0)

초간단 핫케이크 만들기;;

 

부침가루로 핫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했다 실패한 후, 오늘 새로 도전했다.
성공이다.
방법은 아주 간단;;;
내가 할 수 있다면 초등학생도 만들수 있는거다; --__--;;


재료 :
밀가루(중력분),
계란 1개,
우유(반죽했을때 질척해질정도의 양)
설탕(마음대로 넣는다. 달면 단대로 싱거우면 싱거운대로 먹을수 있다)
베이킹파우더(찻숟가락으로 가볍게 1스푼, 혹은 반스푼 정도)
소금 아주 조금(손가락으로 집어서 넣는 정도)



위의 재료를 순서에 상관없이 마음대로 섞어준다.
원래는 계란에 우유,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풀어야 할것이다. 하지만 내가 만들어본 결과 순서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요는 반죽이 만들어지면 되는 것이다.




밀가루도 어쩌면 강력분이나 박력분을 넣어줘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중력분을 넣어도 큰 상관없더라. 포근하고 맛만 있네;;

설탕도 마찬가지다.
단게 좋으면 잔뜩 넣고, 좀 덜 달게 먹으려면 설탕을 조금 넣어 먹으면 된다.
너무 싱거우면 초코시럽을 뿌려먹으면 되고;;

베이킹파우더 역시 마음대로 넣으면 된다. 단, 이건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하는게 좋겠다.
나는 마음대로 넣기는 하는데, 그 마음대로는 적게 넣는 방향에서의 마음대로 일뿐, 정량보다 많이 넣은 적은 없다.
뭐, 어쨌든, 먹을만하면 되었지;; -_-;;



먹어보니 대성공;;
훗;;; 핫케이크, 별거 아니었어;; >_<



ps.
아참, 이건 후라이팬에 부치는 거다.
버터나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국자 떠넣은 후에, 구멍이 뽕뽕 나오면 뒤집는다.
초간단;;;

by 안신 | 2009/11/27 17:19 | 살림, 요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스타일이 경쟁력이다! / 데보라 린 다링 / 부키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에 대한 조언서.
여러 번 보았지만 보고 보고 또 보는, 매우 좋은 책이다.

옷장에 구비해야 할 기본 아이템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추가해나가야 하는지;;;;
감추고 싶은 부위는 어떻게 해야 남들 시선에 안뜨이는지;;;
균형이 잡힌 몸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타등등 옷입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생각보다 그리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처럼 색맹에 가까울만큼 색을 못맞추는 사람도 기본 개념을 충분히 외울수 있을만큼 간단하다.
"단색과 무늬 / 옅은색과 어두운색" 만 확실히 알면 되니 말이다.


매우 추천해야 마땅한 책;;
큰바위얼굴로 보여 고민이거나, 다리가 몽당해보여 걱정이라거나, 허리가 길거나, 상반신과 하반신이 반토막으로 보여서 항상 슬픈 여자라면 꼭 봐야할 필독서;;

이글루스 가든 - 책에 별을 달아줍시다! (책 평가...

by 안신 | 2009/11/25 23:09 | 독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내눈엔 돈나가는 것만 보이던데;;;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연말은 가계부 와 다이어리 구입 시기;;
해서 가계부를 들여다보고 검색해보고 가계부 작성팁들을 읽어보았다.
그러던 와중 눈에 들어온 글귀;;

"돈이 모이는, 들어오는 돈이 보이는 가계부 작성;;"

--__--???  거참, 이상도 하지.
내 가계부를 보면 돈나가는 것만 보이던데, 어디에 돈 들어오고 모이는게 보이는거지?
내 가계부만 돈나가는 걸 보여주고 다른 가계부들은 돈이 들어오고 모이는걸 보여주나 보다.

참 씁쓸;; -_ㅜ;;;


가계의 주름진 기록들을 보다가 며칠전에 들어온 광고지를 쳐들었다.
"sk broadband  인터넷 + 집전화 결합상품 초특가 할인 "
안그래도 요즘 나오는 인터넷 상품에 비해 내가 쓰는 인터넷이 너무 비싼 느낌이 들었던 터라, 귀찮음을 무릎쓰고 가격인하작전에 나섰다.

기존 인터넷 쓰는 곳의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현재 상품을 해지하고 재가압하는 한이 있더라도 요금절감이 가능한지 물어보고(안된단다;; 그냥 쓰던대로 쓰는 수밖에 없다;; 쓰벌;; -_-;;;),

광고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문의해서 몇가지 확인하고, 그 회사 홈페이지 들어가서 해약시 위약금 문제 확인하고,

열심히 적어서 가격비교하고 고민해두었다.
하룻밤 동안 더 고민하고 결정할 생각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격차이가 너무 나서 해지하고 다른데 가입해야 할것 같다;;


하지만 오래 쓰면 쓸수록 혜택은 더 안주는 인터넷 상품이라니;;; 정말 너무하지 않은가;  ㅠ_ㅠ;;
인터넷 회사들도 경쟁하느라 출혈이 많고 힘은 들겠지만, 다른데서  나오는 상품은 그만두더라도 자기네 회사에서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았으면서 오래된 고객은 비싼채로 쓰라고 하다니;; 정말 너무해;; ㅠ_ㅠ;;;
다른데 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만 가격을 다운해주었다면 조금 비싸도 바꿀 생각은 하지 않았을 거다.
참 치사한 동네야;;; -_ㅜ;;;

by 안신 | 2009/11/25 17:48 | 살림, 요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아무래도 먹는것 때문이 아닌것 같다;;

 

나는 어릴때 편식을 했다.
몸에 좋다는 건 죽어라고 안먹었고, 밥먹을때는 반찬을 한종류만 먹었다. 두개씩 먹는법이 없었다.

아토피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계란을 죽어라 먹었다.
스팸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반찬이다.

어릴때는 된장찌게를 안먹었다.
국은 잘먹는편이었지만 찌게는 많이 가렸다.

흰쌀밥만 먹었다.
보리밥은 가끔 먹기도 했지만 거의 안 먹었고, 흰쌀보다 크거나 작은 것들은 다 골라내고 먹었다.
한때 혼식운동이 일어나 도시락 검사를 하던 시절에는 위에만 살짝 보리밥을 덮은 수많은 아이들 중 한명에 속했다.

도시락 반찬에는 반드시 냉동식품(동그랑땡,치킨너겟종류,등등;;)이 들어갔다.

생거든 익은거든 당근을 안먹었다.
연근은 평생 지금까지 맛본적도 없다.
우엉은 김밥에 들어있는것도 다 빼고 먹는다. 먹어본적 없다는 말이다.
감자도 안먹었다.
시금치도 안먹었다.
상치도 안먹었다.
내 기억으로, 파란거는 다 안먹었다.
유일하게 먹는 채소는 무우 뿐이었다.

양파나 파는 다 골라냈다.
치즈는 외국인이나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다.(피자치즈빼고)
지금은 양이 늘었지만, 어릴때는 밥을 새모이만큼씩 먹었다.

밥보다 군것질을 더 많이 했다.
문방구에서 파는 빨대새코미, 코인모양초콜렛, 길거리에서 파는 뽑기, 등등, 그 시대에 팔던 거는 거의 다 먹었다.
제과점에서 파는 빵보다 방부제가 든 샤니빵을 더 좋아했다.

한약은 어려서도, 지금까지도, 맛본적도 없다.
남들이 흰우유 배달해서 먹을때, 나는 초코우유 배달해먹었다. 
설탕반, 물반 섞어서 다 녹지도 않은 설탕물을 여름이면 거의 매일 먹었다. 지금은 안먹는다.
스니커즈 초콜릿을 인생의 기쁨이라고 할만큼 좋아했다.




그렇게 편식하고 몸에 안좋은거만 먹고 자랐어도 난 아토피가 없다;;;
그러니 아토피는 먹는것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닌것 같다.



-나름 아토피때문에 고민하는 1인-

by 안신 | 2009/11/24 09:47 | 잡담 | 트랙백 | 덧글(2)

원한을 갖지 말자;;

 


내게 악의에 찬 거짓말을 한 사람이라고 해도, 나한테 악독하게 대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불행하고 불쌍하다고 생각하자.
참으로 안된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부드럽게 미소를 보내자.

악의를 가진 사람에 악의로 답하면, 결국 내 인격을 그 사람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것이 된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악의가 될 것이다. 

행복하던 마음이 악의를 가진 사람때문에 흐려지고 불행해지면 결국 나의 손해가 된다.
마음을 호수처럼 편안하게 하고, 그 안을 부드럽고 따뜻한 것으로 채워넣자;;


나에게, 지금 이순간 이런말을 들려줘야 할 것 같아서;; -_-;;

아아...원한을 가지면 안돼;;
반짝 웃자;;

by 안신 | 2009/11/20 12:01 | 잡담 | 트랙백 | 덧글(6)

부침가루로 핫케이크를 만들었더니;;;

 

일전에 부침가루로 핫도그를 만들어 먹은 성공에 도취되어, 이번엔 '부침가루로 핫케이크!!'에 도전했다.
재료는 일전과 마찬가지로 계란, 우유, 설탕 딥따많이;;;
거기에 한술 더떠 핫케이크위에 계란을 올려 계란빵도 만들어봤다.

그랬더니;;;;;;;;;;;;;;;
오오~~!!! 대실패;; ==__==;;

부침가루로 핫케이크를 만들었더니 쫀득쫀득한 떡같은 핫케이크에 마늘양념 맛까지 난다;; ㅠ_ㅠ;;;
부침가루에 마늘양념 같은게 들어있었나보다;;

버릴수는 없어서 초코시럽을 잔뜩~~~ 거의 담궈먹는 것처럼 듬뿍 부어서 먹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잘할 수 있을것 같다.
핫케이크;;
별거 아닐거 같어;;

by 안신 | 2009/11/18 16:06 | 살림, 요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날두고 "쿼바디스 도미네!!" 크흙~!

 


저녁에 먹을 닭찜 준비를 했다.
마늘을 다지고 양파를 다지고 닭다리를 씻고 설겆이 나올때마다 하나씩 씻어가며 열심히 했다.
헌데 너무 열심히 무아지경에 빠져있었나보다.

무아지경속에 양념을 만들고 나니......불고기 양념일세;; -_-;;

"크악!!! 쿼바디스 도미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날두고 쿼바디스 도미네!!!!"

비명을 지르며 엎드려 우는 생쇼를 한 후에, 거기에 그냥 고추장을 더 넣었다.
어째서 닭찜을 하면서 불고기 양념을 만들었는지;;;;;
못먹을 음식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그대로 간다; -_ㅜ;;;

by 안신 | 2009/11/18 14:38 | 살림, 요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매혹적인 여인 / 핼런 앤덜린 / 재천

 
페미니스트라면 이 책을 불살라버려야 한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1965년도에 처음 나온 책으로, 좀 구시대적인 남녀론을 가지고 있다.
아주 먼 옛날 남녀가 유별하여....하는 시절의 여성학교에서 가르칠법한 내용들을 말하고 있는 면이 없잖아(상당히 많이) 있다.

하지만 그시절이나 지금이나, 남자들은 거의 변하지 않았고, 결혼생활을 유지해 나감에 있어서 이 책은 굉장히 유용하겠다. 
몇가지는 책을 보기 전에 이미 내가 경험해본 일이라 단언할수 있고, 몇가지는 현실과 조금 안맞는 말이다 싶은 점도 있다.
그러나 실행면에서 볼때는 대부분 맞는 소리인것 같으니, 고전적인 여성관때문에 갸우뚱해지는 곳은 그냥 넘어가자.

만일 현재 결혼생활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
현재 결혼생활이 만족스럽다 해도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
(스스로 잘하고 있는 것같아도 분명 잘못하고 있는 일 몇가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 남자를 잘 모르는 여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필필독서;;;




*참고*
책을 불사르고 싶은 느낌이 들어도, 손꾸락을 꼭 묶어가며 읽어보자!!
책을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도, 혀를 깨물고 참아보자!
책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어지면, 차라리 머리카락을 쥐어뜯자!!
읽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이글루스 가든 - 책에 별을 달아줍시다! (책 평가...

by 안신 | 2009/11/17 17:34 | 독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간단 핫도그 만들기;;

 


핫도그가 너무 먹고 싶은데 요새 물가가 너무 비싸서 사먹지 못했다.
게다가 다른거 다 세일해도 핫도그는 세일 안해;; --__--++

내가 좋아하는 것은 마트에서 파는 냉동핫도그.
cj백설것을 가장 좋아한다.
(뭐, 사실 어느것이나 맛의 차이를 잘 모르고 먹기는 하지만;;; -_-;;)

세일은 안하고, 먹고는 싶고;;;
해서 소세지와 부침가루를 사와서 핫도그 해먹었다.


재료는
부침가루, 계란 하나, 우유 적당량;;; 설탕 딥따 많이;; -_-;;;

계란 풀고 부침가루 넣어서 걸쭉한 정도가 될때까지만 우유를 넣었다.
설탕은 큰숟가락으로 열개 정도 넣은것 같다;; -_-;;;
좀 많은것 같기는 했지만 "달콤함이 없으면 그게 무슨 핫도그냐;;; 달콤함이 필요해!!!"라는 심정으로 넣을만큼 넣어줬다.

냄비에 기름 넣고 튀겨보니 모양은 참으로 거시기하게 이상하지만 제법 괜찮아보였다.....만.....
핫도그를 먹으려고 하니 소세지에서 이상한게 벗겨져나온다.
비닐껍데기였다;; ㅠ_ㅠ;;;

소세지 설명서를 읽어보니 개개의 소세지마다 껍데기를 벗겨서 사용하란다;;; (아놔~~ 제목옆에 크게 써놔야지 개미발가락만하게 써놓기냐;;; -_ㅜ;;;)

해서 다시 밀가루 빵 부분을 다 뜯어내고 다시 소세지 껍질벗겨서 또 반죽묻혀 튀겼다.
그 과정에서 오갈데없어진 밀가루빵 먹어보니......"이렇게 맛있는 핫도그껍데기빵은 난생 처음이어요;;; >_< " 랄까;;
이정도면 충분히 핫케이크 되시겠다;;; -_-;;
다음에는 부침가루를 이용해서 핫케이크와 모카핫케이크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만든 핫도그는 참으로 맛있었다는;;;;
소세지가 자꾸만 껍데기를 벗어서 조금 곤란했지만, 그건 다음에 반죽을 두번 묻혀서 튀기면 해결될것 같다;




행복한 핫도그 인생;;; >_<

by 안신 | 2009/11/17 13:11 | 살림, 요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살의를 느낄때;;

 

난 패션센스가 꽝이다.
기껏 차려입어도 매번 장소에 안맞거나 뭔가 이상하거나 하고,
안차려입으면 가게 한번 나갔다가 온동네 사람들 눈길을 한번씩 다받기도 한다.
어디가 어떻게 잘못된건지 길가는 사람들한테 '한마디만 해주고 가세요'라고 붙잡아 물어보고픈 심정;;

그러다보니 내가 만드는 옷도 (별로 만들어보지도 못했지만) 좀 이상하다.

색깔배합이 안맞는가 싶기도 해서 컬러나 배색관련 책도 좀 읽어봤는데 그건 읽어볼때뿐이고(그 후에 뭔가 계속 생각을 해보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모르니 어떤 옷을 만들어야 할지도 잘 모르는 게 더 큰 문제다.

어린 아이가 있다면야 어린아이 옷을 만들면서 뭔가 옷만드는 실력이 늘어날법도 한데, 어린애는 없고;;; 남의 집 애한테 만들어줄 실력은 안되고;;;
그러다보니 어차피 어른옷을 만들어야 하는데, 패션센스가 꽝이다 보니 어떤 옷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라 많이 만들지 못해 실력도 안 느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손재주가 좋은 사람은 뭘 해도 처음부터 잘하는 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단 사이트의 솜씨자랑 게시판에 어떤 사람이 "처음 만들어보는 거라 허접해요" 하면서 사진을 올려놓았다. 
헌데 그게 처음 만들어보았다고는 할 수 없을만큼의 기막힌 솜씨;;
것도 그냥 윗도리나 바지가 아니라 레쟈 잠바;;;
모양단추며 시보리며.....파는 거라고 해도 믿을법한 작품이질 않은가;;

그걸 보고 난생 처음...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의를 느꼈다.
그래 모니터를 붙잡고 외쳤지;; "죽여버리겠어;;;;"

ㅠ_ㅠ;;;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어쩌다 신을 저주하게 되었는가 모르겠다.
난 내 손을 저주해;; -_ㅜ;;;

by 안신 | 2009/11/12 13:18 | 재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스테인레스 후라이팬(냄비)는 예열해야 한다.

 
첫날엔 참 잘되었는데, 그 후 연패;;
음식만 했다 하면 늘어붙어서 (예열도 매번 해주는구만;;) 인터넷에 물어보았다.

"스텐레스 남비 쓰는 법점 갈쳐주셈;;;"

그랬더니 예열이 매우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인터넷님께서 대답해주셨다.
내가 하는 것처럼 대강 1,2분 불 댕겨놓는 정도로는 택도 없다고 하신다.

암튼간, 널리 알려진 예열법 중에 10분 예열법이 있다고 한다. (이리저리 떠돌면서 보니 그런것 같다)
아주 약한 불로 10분 기름없이 예열을 한 후에 쓰는 것이다. 

그렇게 했는데 또 늘어붙었다. -_-;;;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주 약한 불로 예열을 한 후에 기름을 두르고 음식을 넣은 다음, 불길을 세게 해서 그런것 같았다.
해서 10분 예열을 한 후에, 불을 높이고, 30초정도 있다가, 기름을 두르고, 30초정도 있다가, 음식을 투여했다.

그랬더니 대성공;;; 반짝반짝 빛나는 스테인레스 바닥과 깔끔하게 구워진 계란이 나왔다. 



스테인페스 후라이팬은 이렇게 쓰면 된다.

타이머 맞춰 10분 약한불로 예열 -> 불을 높이고 -> 30초 있다가 -> 기름 두르고 -> 30초 있다가 -> 음식물 투여


만일 음식물이 약간 눌어붙었거나 양념이 조금 뭍어나는 음식이었는데 설겆이를 할 정도는 아니라면 다음과 같이 닦는다.

음식 조리 후 불을 끄고 음식을 접시에 담은 다음 -> 더러운 곳에 물을 조금 떨어뜨린다  -> 지글지글 물이 끓으며 난리를 치면 키친타올이나 헝겊조각으로 닦아낸다 -> 새 헝겊이나 새키친타올로 다시 한번 깨끗하게 닦는다.

스테인레스 후라이팬은 불을 끄고도 한참동안 열기가 식지 않으므로 저렇게 닦으면 된다.

by 안신 | 2009/10/22 14:00 | 살림, 요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6)

악독한 것들;;; -_ㅜ;;;

 

몇달동안 계속 지켜보던 상품이 있다.
원래가격은 45000원인데 그후에 19000원이 되었다가 다시 9900원이 된 암막커튼이다.
아주 두꺼운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겨울 방풍 정도는 되어줄것 같은 커튼이었다.
레드와 바이올렛 색상이 있었는데 바이올렛은 품절되었고 레드만 남아있었다.

계속 그걸 사고 싶었지만 조금 더 기다리면 5900원이나 6900원, 혹은 8900원까지라도.....세일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계속 계속 계속 기다렸다.
그리고 이제 겨울이 되니 급소진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20일까지만 기다렸다가 사야지, 하고 결심하고 있었다.

매일 매일 매일 들어가서 아침 점심 저녁에 각각 세번 이상씩  하루에 아홉번 이상 지켜보았다.
하지만 가격은 내려가지 않았고, 나는 또 매일 매일 매일 아침점심저녁에 각각 세번 이상씩 하루에 아홉번 이상 지켜보았다.

그그제도, 그제도, 어제도 지켜보았다.
자기 직전에도 보았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들어가서 보았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또 들어가보고, 또 들어가보고...여러번 들어가보았다.
그리고 조금 전에 다시 들어가보았다.

품절이다;;

큰소리로 울어버렸다. ㅠ_ㅠ;;;;

악독한 것들;;; 그녀들도 지켜보고 있었구나.
나는 20일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그녀들은 오늘까지 지켜보기로 했던거다. 약삭빠르기도 하지;;;  ㅇ_ㅜ;;;

이 악독한 부르저아들;;;;;;;;; 9900원에 사다니;;; -_ㅜ;;;

by 안신 | 2009/10/17 14:58 | 살림, 요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파***트 에서 전화왔다.

 

아침에 목소리가 예쁜 아가씨가 전화를 해주었다.
어제 밤에 올렸던 글이 저장안된건줄 알았더니 그쪽에는 다 들어갔다고 한다.
회원이 아니라서 목록을 보지 못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아가씨가 "몸은 괜찮으세요? 어쩌면 좋아요" 하며 나보다 더 나를 걱정해주어서 어찌나 황송하던지;;
나는 왜 이쁜 아가씨 목소리만 들려오면 어찌할줄 모르고 녹아버리는지 모르겠다. 분명 디엔에이는 남자가 아닐진데 어째서;;; -_-;;

아무튼 아가씨가 케잌을 회수해가겠다고 해서 조금 망설였지만(다른 케이스에서는 본사는 피해가 전혀없이 빵을 판매했던 가게에서만 행정정지처분에 기타등등의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 걱정을 했다;; 내가 케잌 산 곳은 할아버지에 가까운 멋쟁이 노아저씨가 운영하는 곳이고, 아버지 연배가 되시는 분인지라, 그곳에 피해주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는...), 케잌은 본사에서 완성제품으로 내려보내는 거라고 하길래 안심하고 주소를 불러주었다.

그랬더니 글쎄, 회수하는 직원 방문시에 케잌을 주겠다고 하지 않는가.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묻길래 동일제품으로 달라고 하고, 지금 덩실덩실 춤을 추는 중;;

이미 케잌을 반은 먹은 상태인데, 그거 주고 새거를 받는다니.....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_--;;
조금 쪼잔하긴 하지만 그냥 먹으려던 케잌이 새거가 되어 돌아온다니....마냥 기쁘다는;;


하지만 소비자는 깐깐해야 한다는 생각에 약간 반성도 해본다. (뭐, 이정도면 나로서는 엄청나게 깐깐하게 군거긴 하지만;;)
음식에서 이물질을 발견했을때 깐깐하게 따지고 항의하는 소비자 덕분에 그나마 천절하게 전화도 해주고 물건도 회수하는거 아니겠는가.
모든 소비자가 다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친절한 대응이고, 물건 회수고 뭐고 없었을 것이다.
다른 분들 덕분에 친절한 대응을 받았다는 생각에 약간 죄책감이 든다;;
예쁜 목소리의 아가씨였어도 웃지말고 따졌어야 할것을;; 바보같았어;;; 목소리에 혹해서 그만;;; --__--;;;

by 안신 | 2009/10/16 13:49 | 잡담 | 트랙백 | 덧글(2)

****트 초코케잌에 수세미가 들어있었다. -_-;;;

 

오늘 가족 생일이라 파****에서 케잌을 사와 먹었는데, 먹다가 뭔가 이상해서 뱉어보니 손톱 길이만한 수세미 조각이 케잌하고 함께 튀어나왔다.
일단 뱉어내고 다시 케잌을 먹고있는데, 먹으면서 계속 찝찝하다.
(나는 의외로 비위가 강해서 '벌레가 나왔으면 몰라도 무생물이니까...'하며 먹고 있다;;; -_-;;;)

헌데 내가 찝찝한건 수세미자체도 그렇지만 더 큰 이유는 다른 가족들때문;;;

나는 눈치빠르게 입안에서 느껴지는 다른 질감을 알아챘지만, 다른 가족은 둔감하여 모를게 분명한데...........어쩌면 다른 가족들은 이미 두어조각씩 먹었을지도 모른다.

아놔, 그렇다면 이 케잌, 몽땅 내가 먹어봐야 하는건가?
먹고 뱉어내서 '없응께 먹어보시구랴, 여러분!' 해야 하는거야?
작은 조각이니까 입에 넣고 씹어보기 전에는 모를텐데, 진정 한통 몽땅 씹어서 뱉어주는 어미새가 되어야 하는 건가?

일단 기분은 나쁘니까 파*바** 고객센터 불만의 소리에 수세미 나왔다는 글은 썼는데, 쓰고 나서 보니까 목록에 아무것도 없다.
회원이 아니면 써도 저장이 안되는가보다. -_-;;;
그렇다고 그거 하나 쓰려고 회원가입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여기다 쓰고 털어버리려고 하는데..... 막상 이런 일이 벌어지니 조금 궁금해졌다.

다른 사람들은 이럴때 안먹고 반품하나?
아니면 매장가서 얘기하고 다른걸로 바꿔오나?
매장가서 싸워야 하나?
아니면 사이트에서 싸우는건가?

그런 생각하다 보니 또 귀찮음;;;
그냥 여기에다 올려놓고 남은 케잌은 먹기로 했다.
뭐, 개미나 바퀴벌레같은거 보다는 훨씬 낫다.
무생물이니까;; -_-;;;

다만...여전히 걱정되는 것은....난 뱉어내지만 다른 가족은 둔감해서 그냥 먹을 거라는 점;; ㅠ_ㅠ;;;
의외로 수세미가 입속에서 "꿰엑~! 이물질이야!" 할만큼 튀지 않는다.
나도 긴가민가 하면서 먹을까말까하다 뱉어낸거라;;;

아놔, 수세미 먹지마;;; 이 둔감한 인간들아;;; ㅠ_ㅠ;;;




ps.
근데, 계란껍질이면 몰라도 어째서 수세미가 나오는걸까?
케잌만들때 수세미 쓸 일이 뭐가 있다고?????
설마, 케잌올려놓는 오븐 닦던 수세미인가??? 그건 좀 싫은데;; ㅇ_ㅜ;;;


ps2.
헉;; 이대로 가만있으면 안되는건가보다.
파리바게트 빵에서 고무가 나와서 두달간 싸웠다는 이야기도 있고, 파리바게트 빵봉지 안쪽에 사용한 콘돔이 나와 싸웠다는 얘기도 있고, 나사가 나왔다는 말도 있고.... 찾아보니 구구절절 엄청나게 많다.
나도 소비자의 의무로 싸워야 하는건가;;; ==__==;;;


ps3.
촉새같은 가족2가 어무이, 아부지께 말하는 바람에 득달같이 엄마가 전화하셨다.
"어땧게 빵에서 그런게 나올수 있는거냐. 당장 경찰하고 소보원에 신고해서.......어쩌구저쩌구!!!!"
라며 엄마가 펄펄 뛰신다. -_-;;
음...수세미 조각쯤이야 라고 생각한 내가 잘못한 것인가보다.
엄마아빠가 난리를 치시니까 배도 좀 아픈것 같고..... 수세미때문에 병을 얻어서 죽을지도 몰라;;; -_-;;



ps4.
배아파;;;;
나 이제 죽는건가;;; -_ㅜ;;

by 안신 | 2009/10/15 21:21 | 잡담 | 트랙백 | 덧글(4)

행복이란 참 소소한 일에서 느끼는군아;;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다 이웃집 부부를 만났다.
그부부는 참 원만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
오늘도 여자의 (별로 재미는 없을것 같은) 이야기를 남편이 들어주며 웃고 있었다.

여자가 묻는다. "..............근데 참 재미있지?"
남자가 대답했다. "그러네."

부부가 웃으면서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참 행복한 부부네' 생각했다.


반면에 다른 이웃집 부부는 한번도 웃으며 행복하게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부부가 산책하는 것도, 큰 소리로 웃는것도, 아이들과 함께 집근처에서 노는것도(남자가 아이들을 데리고 노는건 본적이 있지만 부부가 함께 아이들과 노는 것은 본적이 없다), 심지어 여행갔다 돌아오는 길에서조차 웃는것을 본적이 없다.


그 두 부부를 생각하다 문득 가족에게 물었다.

"우리가 앞으로 사이가 굉장히 나빠져서 말도 안하고 몇달, 몇년씩 지내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까?"

하지만 난 그 말을 입밖에 낸 동시에 약간 후회하고 있었다.
듣지 않아도 어떤 대답이 돌아올지 알았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앞일을 어찌 알겠냐" 라고 대답할 게 뻔하다.
만일 운이 조금 나쁘다면 이렇게 덧붙이겠지. "그럴수도 있겠지."
운이 조금 좋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런 소리는 하지 마라."


하지만 뜻밖에 가족은 이렇게 대답했다.

"절대로 그럴일은 없다."

참....행복이라는게 이렇게 소소한 일에서도 올 수 있는 거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굉장히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만 바보같은 행동과 바보같은 말을 해서 혼자 발등을 찧고 있지만;;; ㅠ_ㅠ;;;)



ps.
어째서 인간은(아니, 나는) 들뜨면 바보같은 행동을 할까;; ㅇ_ㅜ;;

by 안신 | 2009/10/11 15:00 | 잡담 | 트랙백 | 덧글(2)

한복을 만드는 박술녀님에 대한 단상;;

 

생판 모르는 남에 대한 얘기라 좀 마음에 꺼려지기는 하지만, 여러 번 그녀의 사진을 보면서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안쓸수가 없다.

한복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러 침선명장과 한복만드는 이들에 대한 기사나 사진을 꽤 보았다.
그중에 '박술녀'라는 한복만드는 이가 있다.

처음에 그녀를 보았을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얼굴이나 몸집이 큰 편으로, 미인이라거나 선이 고운 여자라는 느낌은 아니다.
헌데 그녀의 사진을 여럿 보다 보니, 한복을 입은 그녀의 모습이 점점 더 고와보인다.

분명 미인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고,
예쁜 여자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며, 
한복이 어울릴만한 얼굴형도 아닌데....
무슨 요술이라도 쓴 것처럼 한복을 입은 그네의 모습이 점점 더 곱게 느껴지는 건 왜인지;;;

하물며 근래에는 한복을 입고 있는 연예인보다 더 곱게 느껴지질 않는가.

내가 무슨 남자라 반하거나 혹한것도 아니니 눈에 콩깍지가 씌인것도 아닐진데, 어째 점점 더 그녀의 모습이 곱게 느껴지는지 알 수가 없다.


근데, 한복을 입고 있는 그녀의 모습.....참 곱다.

by 안신 | 2009/10/05 21:30 | 잡담 | 트랙백 | 덧글(4)

후라이팬은 사지 않는다. 특히 스테인레스 후라이팬은 절대 사지 않는다;;

 

우리집 후라이팬양께서 오래 되시다보니 껍질이 조금씩 없어지셨다.
새로 구입해야 하는데, 기왕이면 전에 책에서 본 무쇠 후라이팬이 갖고 싶었다.

꼭 환경때문이 아니라, 코팅된 후라이팬은 오래쓰면 벗겨져서 새로 구입해야 하는데, 무쇠는 평생 써도 벗겨질일 없으니 한번 사면 죽을때까지 쓸수 있을것 같아서다.

하지만 무쇠후라이팬은 길들이기 어렵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사용하긴 더 어렵단다.
길들이기야 딱 한번이니 눈질끈 감고 해본다해도, 아주 뜨거울때 찬물로 헹구면 깨지고(헉;;; 철이 깨지는건 첨알았다;; -_-;;), 쓰면 곧바로 닦아야한다하고, 닦은 후에 기름칠해두는건 필수....기타등등...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쓸 물건이 아니였다. ==_==;;;

그러던 중 마트에서 스테인레스 후라이팬을 보았다.
유럽형 어쩌구 저쩌구하는 문구도 화려하고 그걸 쓰면 우아한 살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확 꽂혀버리네;;;
하지만 가격대가 좀;;; ==__==;;;

고민 좀 해봐야지 하고 집에 돌아왔다가 대체물건을 찾아냈다.

이름하야, 대부분 여자들이 결혼할때 장만하는 냄비 세트 중에서 가장 크고 넙적한 '전골냄비'(?이게 전골 냄비 맞나? 암튼간;;).
냄비세트는 대부분 결혼하는 여자들이 사거나 선물받는 것이고, 그 중에는 전골냄비도 끼어있다(아마도).
그리고 몇몇 여자는 나처럼 평생 한번도 안쓰고 보관만 하고 있는 중일 것이다(아마도). =_=;;

후라이팬이나 냄비나 다 똑같이 바닥은 두껍고 스테인레스 재질이니 용도야 내맘대로 쓰면 어떠랴.
일단 후라이팬으로 써보았지.
그랬더니....아 이거 참 좋네그려;;

뚜껑 있겠다, 손잡이 있겠다, 면적도 넓겠다;;;
이건 물건이다;;;

앞으로 나는 후라이팬 살 일은 없을 것 같다.
혹시 나처럼 후라이팬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소리 질러보는....

"후라이팬 사지말고, 전골냄비 재활용을!!!"



ps.
실종되었던 고교생의 죽음과 나영양 사건을 알고 난 후, 계속 기분이 안좋다. 
이대로 있으면 기분이 계속 밑바닥으로 추락할 것 같아 억지로 이것저것 하며 관심을 돌리다보니 조금 낫다. 

좋은 사람도 많이 있을텐데 이 세상에는 그런 몹쓸 사람도 많고...
요즘들어 이 세상엔 안좋은 일, 몹쓸 사람, 슬픈 사건들만 계속 생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by 안신 | 2009/09/29 22:16 | 살림, 요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흑설탕이 몸에 좋은줄 알았는데....아니란다;;;; -_ㅜ;;

 
언젠가 한번, 인터넷을 떠돌다가 흑설탕이 몸의 지방을 분해해서 오히려 날씬해진다는 글을 보았다.
난 그걸 철썩같이 믿고 계속 흑설탕을 사서 케이크만들때도 듬뿍듬뿍, 초코우유만들때도 듬뿍듬뿍, 떡먹을때도 듬뿍듬뿍, 음식할때도 듬뿍듬뿍 넣었다. 원래 단걸 좋아하는데 먹어도 뚱뚱해지지 않는다니 얼마나 좋았겠는가;;;

난 이제 단걸 참을 필요가 없어.
달콤한 초코케잌, 달콤한 초코우유, 달콤한 커피우유.....를 맘껏 먹을 수 있는거야.
세상은 모두 달콤한 핑크초콜릿색깔;;;


이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자기 직전에도 꼭 한컵씩 초코우유 먹어주시고,
잘때 흑설탕으로 만든 초코케잌 한조각씩 꼭 꼭 먹어주시고,
또 이닦기 전에 커피우유 한컵씩 반드시 먹어주셨다.

근데 아니란다;;; ㅠ_ㅠ;;;
오늘 흑설탕을 뜯어 설탕그릇에 부으면서 언뜻 보았더니 원재료명이 "원당 + 카라멜";;

'헉;;; 이게 먼 소리여;;; 어째서 카라멜이????'

라고 생각하여 지식인들의 대화를 보고, 인터넷 뒤져보고, 제일제당 큐원 홈페이지에도 가보고, 큐원에 전화도 해보았다.
그 후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외국에서 사탕수수를 끓여 결정으로 만든 원당을 수입해온다.
2. 정제해서 백설탕을 제일 먼저 만든다. (순도가 가장 높다)
3. 다시 정제과정을 거치고 가열하면서 갈색설탕을 만든다. (백설탕보다 순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원당100%)
4. 설탕에 카라멜(1% 정도)을 넣어 끓이면 흑설탕이 나온다.

내가 생각하던 흑설탕은 사탕수수를 끓이고 제일먼저 나오는 덜 정제된 제품이었는데, 그건 천연흑설탕이고, 우리가 시중에서 사먹는 흑설탕은 사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오던 덜 정제된 흑설탕이 아닌 백설탕에 카라멜을 섞어만든 흑설탕이었던 것이다.
짜가였어, 짜가;;; ㅠ_ㅠ;;;


아아...그 많은날 퍼먹었던 그 설탕들은 다 어쩌면 좋으란 말이냐.
어쩐지 살이 빠지는게 아니라 자꾸 찐다 했어.
흑설탕이 너무 맛있다고, 몸에도 좋다고 엄마한테 설교를 늘어놓았는데 이제 엄마 얼굴을 어찌 본단 말인가.
내가 백설탕으로 돌아가게 생겼는데 말이야.
엄마는 분명히 날 비웃을 거야.
엄마의 의기양양한 얼굴과 자랑스럽게 들고 있는 갈색설탕이 눈에 선하다.

그 맛있던 흑설탕의 맛이 사실은 카라멜맛이었던 거야. ㅠ_ㅠ;;;




어쨌든 이제 나는 다시 백설탕으로 돌아간다. 크흙~  -_ㅜ;;;

by 안신 | 2009/09/25 13:53 | 살림, 요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구질구질하다는 말을 들었다. --__--;;;

 

어느날, 갑자기 물건을 빼고 다시 정리해야 할 일이 생겼다.
물건을 빼다보니 빈 종이상자와 플라스틱 작은 용기들이 쏟아져나와 그걸 치우는데, 그때 가족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구질구질하게 그걸 왜 모아놓으냐"

-_ㅜ;;;;;


나는 택배를 받거나 물건을 샀을때 쉽게 만나지 못하는 딱딱한 재질의 종이상자는 모아둔다.
아주 작은 종이상자도 모은다.
아주 큰 종이상자도 모은다.
겉표지가 깔끔하고 예쁜 롤케잌상자나 선물상자같은것도 모은다.

냉동물건을 살때 딸려오는 스티로폴 상자는 다 모아둔다.
냉동물건을 살때 딸려오는 얼음팩도 모아둔다.

마트에서 물건을 살때 딸려오는 작은 플라스틱 용기들도 모아둔다.
음료수를 먹고 남은 유리병이나 플라스틱 1.8리터 짜리 병도 모아둔다.
요플레를 먹고 난 다음 요플레통을 모아둔다.

포장지는 깨끗하게 접어서 모아둔다.
포장할때 사용된 끈도 모아둔다.
양파망을 모아둔다.

뚫어지거나 작아져서 못입는 헌옷,패딩잠바같은건 따로 모아둔다.
프린트하고 나온 이면지는 모아서 연습노트로 사용하거나 노트를 만들기도 한다.
영수증은 모두 모은다. 세금,관리비,우유대금 같은건 파일을 만들어놓았고 마트영수증같은건 스테플러로 달마다 찍어 상자에 보관한다.
가계부도 모두 모은다. 쓰다만 것들도 많지만 그것들도 모두 모아놓고 있다.

아이가 어릴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은 좋은건 다 남을 주었지만 작은 것이나, 귀퉁이가 조금 떨어진것들은 가지고있다. 
곰팡이가 핀 이불을 햇볕에 말려가며 아직 가지고 있다. 
가장자리가 다 헤져서 너덜너덜한 얇은 이불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안쓰는 베개들도 아직 모두 가지고 있다. (아기용 조베개만 버렸을뿐;;)
아기용 이불세트를 아직 가지고 있다.


나도 버리지 않으려고 악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씩 이사갈때나 뭔가를 버려야한다는 강박감에 휩싸일때는 버리려고도 해보지만 결국 "이건 언제든지 버릴수 있는것이야"라는 딱지를 마음속에 붙이면서 장소만 달리 보관하고 있을뿐이다.
'이건 뭔가에다 써버리고 버려야지'라고 생각하며 다른장소에 두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 보관중이다. 1달, 1년, 10년.....



몇년전 이사할때, 버릴수 있는 것은 모두 버린적이 있다. 

그때까지 버리지 않고 모두 모아두었던 아이 장난감을 좋은것만 처분했다.
아이 장난감만 작은방 한가득이라 장난감만으로 상자가 열댓개 넘게 될것 같아서 이삿짐센터를 불러 견적을 뽑기전에 미리 처분한 것이다.
하지만 그 후로 몇년동안 나는 계속 생각한다.

'그때 그 로버트를, 커다란 자동차들, 모터로 돌아가는 조정자동차들을 버리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다못해 나라도 가지고 놀았을텐데.... ㅠ_ㅠ;;;'


그때까지 모두 모아두었던 아이한복을 모두 남에게 주었다.
하지만 그 후로 몇년동안 나는 생각한다.

'그 한복들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면 그 조각으로 예쁜 패치식탁보를 만들수 있었을텐데. 그 조각들로 예쁜 가방을 만들수 있었을텐데....'


전집류와 백과사전, 어린아이용 책, 지금은 보지 않지만 아주 옜날부터 가지고 있던 책들같은걸 모두 처분했다.
엘리베이터에 "문앞에 둘테니 가져가세요"라고 써두니 그날로 다 없어졌는데 나는 몇년이 지난 후 생각한다.

'그때 백과사전은 버리지 말것을 그랬어. 그 책도 다시 한번 보고 싶은데 괜히 버렸어. 아아...그 책들을 괜히 버렸나봐.'


그리고 기억나지 않지만 계속 끌어안고 살았던 물건들을 아마도 가지고 있던 살림의 반이상은 버렸던것 같다.
매일매일 딱지를 붙여 버리는 통에 딱지값만 상당히 나갔던...
그렇게 하고도 막상 이사를 할때는 이삿짐차가 가득차서 용달까지 불러야했다.

그렇게 이사를 치룬 후에 나는 계속 생각해왔다.

'그때 내가 종이상자만 많이 가지고 있었어도, 상자만 더 있었어도, 혼자서 짐꾸릴 수 있었을텐데... 그러면 포장이사를 하지 않고 그냥 이사를 할 수 있었겠지. 그렇다면 예상금액가지고도 차를 더 불러서 충분히 모두 가지고 올수 있었을텐데....'

그래서 그때까지는 안 모았던 종이상자를 모으게 된 건데.............그것때문에 구질구질하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알고 있어?
종이상자도 한꺼번에 구할라고 하면 못구한다는거.
마트에 쌓여있는게 종이상자라도 낯짝이 붙어있는 사람이라면 수십개씩 들고 올수 없다는거, 아느냐구.


하지만 구질구질이라니...그 후로도 계속 신경이 쓰여서 물어보면 "그야 당연히 구질구질하지."하면서 웃는데....난 웃음이 안나온다.

구질구질이라니....
내가 구질구질이라니....
ㅠ_ㅠ;;; 아아.... 정말 구질구질이어라...



ps.
가장 억울한 것은, 이렇게 안 버리고 모아두는 여자가 나 하나는 아닐 거라는 점이다.
분명히 많은 여자들이 나처럼 포장지를, 상자를, 끈을, 영수증을 모으고 있다;; 분명히;;;
근데 나만 구질구질이야;; -_ㅜ;;;

by 안신 | 2009/09/24 14:00 | 살림, 요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0)

메밀베개 만들고 요커버 만들고;;; 살림꾼이 다 되었다. >_<

 

원앙금침에 딸려온 베개가 있는데 한번도 써보지 않았고, 속을 본적도 없다.
워낙 딱딱한 느낌에 높아서 써볼 생각도 해본적이 없는 베개다. (뜯어보기라도 할 것을....나도 참 무심했지;;;)

화학솜이 몸에 안좋다 하니 콩베개를 만들어야 하나 팥베개를 만들어야 하나, 그것도 아니면 벼베개라도.... 라면서 인터넷을 뒤지길 여러 날;;;
사기전에 뭐가 들어있나 보려고 오랫동안 쳐박아두기만 했던 이 원앙금침 베개를 뜯어보았다.
그랬더니 납작 동그랗게 생긴 베개피 안에 네모넙적하게 생긴 속베개가 있질 않은가.
겉베개피랑 똑같은 모습의 속베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네모넙적한 속;;

만져보니 작은 알갱이가 뽀각뽀각하다.
그래서 생각했지.

'벼베개로군아;;;;'

곡물베개는 벌레가 생기기 쉽다 해서 일단 햇볕에 여러 날 말리고 햇볕에 비춰보며 벌레가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았다 (어떤집에서는 메밀베개에서 작은 벌레들이 줄지어 나와 온집안-장롱, 이불,방바닥,소파-에 드글드글하더란다;;; ==__==;;;)
다행히 벌레는 없는것 같아서 후딱 새 베개피 3개를 만들었다.
만든 베개피를 빨아서 말린 후 두개의 속을 세개의 새 베개피에 나누어 넣으려다 보니 어라, 이거 왠지 벼는 아닌것 같으네;;;

그래 사진을 찾아봤더니 메밀이었다.
난 메밀이 도토리처럼 커다란줄 알았지;; 헌데 메밀은 좁쌀처럼 아주 작은 알갱이였나보다.

메밀베개가 생겨서 (그것도 속을 넣다보니 남았다),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돈이 굳었잖어.
팥이나 콩으로 베개를 했으면 꽤나 돈이 들었을텐데 돈 한푼 안들이고 세개나 나왔으니 그야말로 횡재;;



그렇게 메밀베개를 만들고 요커버를 만들어서 패드대신 침대위에 목화요를 깔아놓으니, 내 자신이 참으로 대단한 살림꾼이 된 느낌이다.



ps.
허허, 이러다 차렵이불이라도 하나 만드는 날엔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겠네그려;;
(이미 마음은 구름위에서 놀고있다;; -_-;;;)

그래도 난 참 대단햐;;; 대견햐;;;
나의 초기가 어땠는지 아는 사람은 다들 지금의 날 보고 용됐다 할거여;;

by 안신 | 2009/09/18 23:05 | 재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6)

그놈의 쓰레기솜때문에 이불호청뜯고, 목화솜 말리고...............

 
1.
작년인가 재작년에도 재생솜때문에 난리가 났었다.
올해에도 또 방송이 되어 난리가 났다.
가는 솜가게, 이불가게 사이트마다 다들 재생솜 쓰느냐고 물어대고, 나도 물어대고...


2.
작년에는 걱정만 하다 말았지만 올해에는 베개속에 쓰레기 솜뿐만 아니라 쓰다버린 옷감이 잔뜩 들어있더라는 블로그 글을 보고는 베개속을 다 뜯었다. 
뜯어서 요리 조리 살펴보니 좀 이상한 모양으로 솜이 들어가있긴 했어도 재생은 아닌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그 솜은 어른들 고양이 쿠션을 만들고 새로 주문한 솜으로는베개 세개와 아이용 고양이쿠션을 만들었다.


3.
하지만 정작 걱정되는 것은 속을 뜯어볼 수 없는 목화솜 스프레드;;;

한동안 내게는 스프레드 광풍이 불어와 마냥 스프레드를 구경하고 또 구경하고 다시 구경하고, 그러다 세일을 한다하면 고르고 또 골라서 하나씩 사고, 심지어는 세일 좀 더 받겠다고 똑같은걸 세개나 사기도 했다.
헌데 목화솜은 재생이 많다하니 촘촘히 누벼진 걸 헤쳐볼수도 없고......걱정만 태산이다.

이제는 매일 수백번씩 들락거리며 구경하던 이불가게 사이트에 그저 하루에 두어번만 들어가서 구경하고 "휴우-"하며 한숨을 쉬고 나올뿐, 살 생각은 엄두도 못 낸다. 마음속은 그저 스프레드 속이 재생솜이냐 아니냐에만 쏠려있을뿐.


4.
그런 것 때문에 걱정하다 어느 블로그에 들렀더니 이번에는 원단이나 기타 물건들의 독성에 대한 이론이 한창이다.
알록달록 예쁜 원단들이 사실은 독한 약품을 써서 만드는 것인지라 그 독성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것.
또 천연소재라 하는 거위털 이불, 양모이불, 심지어 목화솜까지.....만드는 과정에서 쓰는 독한 약품들을 생각해보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것.
우리가 많이 쓰는 합성섬유, 합성소재의 제품들(라텍스니 뭐니 하는 것들)의 독성들은 말할것도 없단다.
 
그런걸 읽다보니 이젠 거위털이불이며 스프레드, 합성솜이 들어간 차렵이불, 솜베개는 물론이며 옷이나 원단까지 몽땅 다 버려야 할판이다. ㅠ_ㅠ;;;

그래도 다행인것은 자연소재의 물건들은 빨아 쓰는 와중에 독성이 많이 빠진다고 한다.
그래서 새물건보다는 깨끗한 헌물건을 주위에서 얻어쓰는것이 오히려 좋으며, 새물건을 살 요량이면 빨고 빨고 또 빨고 다시 말리고 말리고 말려서 서너달 가량 독성을 빼란다. =_=;;;


5.
그래서 십년도 훨씬 더 된 원앙금침과 막 쓰려고 샀던 목화요를 꺼냈다.
이정도 세월이 흐른 녀석이면 독성도 일찌감치 빠졌을 것이니 딱 좋겠다 싶었다.

막상 원앙금침을 꺼내보니 (한번도 써보지 못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때가 타고 얼룩도 좀 져있고 해서 이불호청을 다 뜯어내어 빨고, 솜싸게에 싸인 솜은 여러날 햇볕에 말린 다음, 오늘은 솜싸게까지 벗겼다.

막쓰는 목화요는 처음에 몇년 정도를 썼던 거라 겉커버가 조금 지저분했었다. 속까지 지저분할까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깨끗하다. 아마도 겉커버가 누비로 되어있어서 더러움이 속까지 들어가지 않았던 모양이다.
헌데 속싸게를 벗겨보니 속은 목화솜인데 겉이 화학솜으로 싸여있다. 엄마가 사준거니 왜 이렇게 되어있는지 나는 모른다. -_-;;
깨끗해보이기는 했지만 혹여 보이지 않는 더러움이 스몄을수도 있어서 겉의 화학솜은 손으로 살살 벗겨냈다.

다 벗기고 솜만 남겨놓으니 원앙금침이나 막쓰는 요나....그 포근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마치 아기구름같다.
난생 처음 만져보는 목화솜인지라, 목화솜이라는것이 이리 좋은가 싶었다.

속싸게 벗기는 일이 쉽지 않아서 시간도 꽤 걸리고 화학솜 벗기는데도 힘이 들었지만 저리 포근한 목화솜을 얻었다 생각하니 스스로가 얼마나 대견하고 뿌듯한지 모르겠다.

이 목화솜을 다시 여러날 말려서, 속싸게를 잘빨아 씌운 다음, 예쁜 요커버를 만들어줄 예정이다.
그리고 그걸로 스프레드나 패드 대용을 하련다.

침대위에 포근한 목화솜 요가 깔려있으면 얼마나 폭신하고 좋을까 생각하니 벌써부터 요를 깔고싶어 몸이 근질거린다.


앞으로의 결심!
이불은 품이 들어도 스스로 만들어 쓰겠다.
이미 목화솜 파는데도 파악 다 끝났으니.........쓰레기솜의 공포는 안녕!!
쓰레기솜 만들어 파는 인간들에게는 쓰레기의 저주를!!!

by 안신 | 2009/09/14 14:32 | 살림, 요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껴안고 자는 고양이 큰쿠션을 만들었다.

 


조금 과장해서 내 크기만한 (-_-;;) 고양이쿠션을 만들었다.
이건 잘때 껴안는 용도로 쓸것;;
만들어놓고 정말 뿌듯할만큼 예쁘다 생각했는데 사진으로는 좀 촌티가 난다. ==__==;;;; (그치만 정말 예쁘다. 어젯밤에 껴안고 잤다.)

다른 사람은 팔도 기다랗게 따로 만들어주던데, 잘때 방해가 될까봐 나는 그 과정을 생략하고 몸통에 원단으로 붙여줬다. 
눈도 있고, 이빨빠진 입도 있고, 팔도 있고.....있을건 다 있다. (아, 코가 없구나. -_-;;)

솜은 한개는 새솜을 사서 넣고, 두개는 전에 쓰던 베개솜을 재활용해서 넣었다. (이렇게 알뜰살뜰할수가;;;)
조금 더 넣어서 빵빵하면 좋겠지만 껴안고 잘때의 통통함을 생각해서 솜을 조금 덜 넣었다.



by 안신 | 2009/09/09 18:51 | 재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참 많다.

 
1.
어제 "부산 북구 구포에 사는 고등학생이 실종되었는데, 인신매매일 가능성이 있다"는 인터넷 글을 보게 되었다.
놀러갔다 온다고 나갔는데 집에 돌아오지 않아서 휴대폰 추적을 해보니 완도라는 곳이고, 가족이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지역인데다, 그쪽에 인신매매로 사람을 사서 고지잡이를 시키는 바지선들이 많아 인신매매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였다.


2.
부모라는 것은, 자식이 어릴때는 항상 노심초사하게 된다.

개를 조심해야 하는데,
차를 조심해야 하는데,
낯선 사람을 따라가면 안되는데,
친구들이랑 싸우다 잘못하면 크게 다칠수도 있는데,
위험한 곳에 가면 안되는데,
신문에서 보는 그런 나쁜 선생님이 있으면 안되는데...............

아침저녁으로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리고오고, 한시간에 한번씩 애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주의시키고, 별노력을 다해도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행동반경도 커져 부모가 찾을수 없는 곳으로 가는 일이 점점 많아지게 된다.

어쩌다 해가질무렵에도 아이를 찾을수가 없으면 이동네저동네 다 돌아다니다
이런저런 걱정을 하면서 '제발 집에 와있으면'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고 돌아와보면 "엄마, 배고픈데 어디갔었어?"하고 힐난하는 아이를 만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게 일상다반사;;

그러면 부모는 생각하게 된다.

조금 더 자라서 중학생이 되면, 고등학생이 되면, 대학생이 되면, 어른이 되면...............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때쯤되면 위험한 일은 없을테지.
 

하지만 애가 중학생이 되면 불량고등학생들한테 맞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 불량서클애들한테 맞지않을까 걱정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 불량배들한테 맞지않을까 걱정이 되고,
사회인이 되면 직장상사한테 욕먹지는 않을까, 회사에서 잘리지는 않을까, 힘든일이 생기는건 아닐까, 마음에 속상한 일이 있어도 울지못하고 웃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고,

마침내 자식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내 자식한테 병이 생기면 어쩌나, 몸은 건강할까 걱정해야 하며, 그때부터는 이제 손자손녀 걱정으로 날이 지새게 된다. 
부모라는 건 그렇게 걱정으로 무한반복되는 인생인 거다.


3.
어제 실종된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읽은 후부터 그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아이가 진짜 바지선으로 끌려간거면 그 생활은 어떨까 생각하니 가슴이 조일만큼 참담해서.....

이 세상에 나쁜 사람이 참 많다지만, 그네들도 다 자식키우는 사람들일텐데, 혹은 누군가의 자식일텐데 어찌 그런 악독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실종된 아이가 제발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

by 안신 | 2009/08/30 12:36 | 잡담 | 트랙백 | 덧글(8)

멀티태스킹은 없다 / 데이비드 크렌쇼 지음, 이경아 옮김 / 아롬미디어

 
1.
2009년 8월 23일 읽음.
제목이 끌려서 가지고 왔는데 약간 당황함. =_=;;;



2.
멀티태스킹이라는 말은 많이들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흔히들 말하는 멀티태스킹은 스위치태스킹일뿐이라고 말한다.

스위치태스킹은 이일을 하다 스위치를 눌러 잠깐 저일을 한 후 다시 이일을 하는 식의 일처리를 말한다.
이런 경우에 스위치할때마다 중단과 (재)시작에 따른 시간낭비(스위치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가지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것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소설이나 수필처럼 저자가 고객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되어있어 읽으면 곧바로 이해가 가고 내용이 단순하고 쉽다.
조금 당황스러웠던것은 위에서 말한 내용 한가지밖에 없다는 점이다. -_-;;
그후의 이야기가 없다. 그걸 실천하기 위한 복잡한 것들도 없고, 과연 이책에서 말한 몇가지가지고 실행해도 될것인가 싶을만큼 내용이 너무 단순해서 마치 끝을 내지 않고 중간에서 맺음을 한것 같은 느낌이 든다.



3.
이 책을 읽고 나서 워렌버핏에 대한 살림지식총서를 읽었는데, 거기에서 이 멀티태스킹은 없다라는 말의 실례를 느낀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인슈타인이나 워렌버핏이나 시계를 삶았다는 유명한 그 누군가들은....자신이 좋아하고 흥미있으며 잘하는 분야에만 스위치를 켜놓은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위에서 예를 든 사람들은 다들 일상생활에서는 바보스러울만큼 서툴었렀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추진력과 성과를 보인 사람들이다.

보통사람들은 일과 가정, 취미, 생활 등을 적당히 익히고 하게 된다. 하지만 저 사람들은 일상생활이나 취미 등으로 가는 스위치를 꺼놨던가 그게 고장났다던가,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스위치는 계속 그들이 하는 일에만 켜져있는 것이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이 책은 쉽고, 단순하다.
끝이 좀 허술하고 내용이 너무 없는것 같기는 하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스위치태스킹이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을정도는 충분하므로 읽어볼만 하다.

다만, 나 같으면 그냥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읽고 나오겠다. 빠른 사람이라면 20분에 세번은 읽을테고, 느린 사람도 20분 정도면 읽고 독후감까지 쓸수 있겠다.
이글루스 가든 - 책에 별을 달아줍시다! (책 평가...

by 안신 | 2009/08/24 11:21 | 독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가끔 좋은 물건을 줍는다;;;

 
1.
나는 패션 사이트와 원단 사이트 돌아다니는 것이 취미;;
원단 사이트는 그래도 곧잘 사곤 하지만, 패션사이트에서 뭔가를 사본 일은 어제까지 전혀 없었다.
패션사이트 순례는 그저 미래에 내가 만들 옷을 위한 눈도장을 위한 것;;
"언젠가 내가 만들건데 사는일이 웬말이냐!!!" 라는 것이 내 심정이랄까.

하지만  그렇게 자주 돌아다니다보면 뜻하지 않은 대박을 만나게 된다.


2.
며칠전 발견한 게 까만 합피배낭;;
안그래도 남자애 배낭을 사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남자애도 쓸 수 있을 것 같은 모양이라 이래저래 계속 구경을 하게 되었다.

마침 그 사이트가 홈페이지 개편을 하면서 며칠동안 세일을 한다지 뭔가. 
32500원짜리 배낭을 7000원에 판다지 뭔가.
헌데 배송비가 3000원이라지 뭔가. ==__==;;;
게다가 크기가 매우 작다지 뭔가;;; 여자용일것 같아서 걱정이지 뭔가;;(여성패션사이트니까;;)

하지만 길거리에서 가방을 골라도 요샌 만원 밑으로는 찾아보기 어려운데, 자주 가는 사이트이다보니 그집 가격도 대강은 알고있는데, 그집에 7000원 짜리 가방은 없더라 이거다. 진짜 세일이라는 거지;;

조금 더 고민하고 싶었지만 세일이 딱 오늘까지라 전화해서 남녀공용으로 쓸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쓸수도 있지 않을까요 라는 대답;;;
그렇다면 뭘 더 고민하리;;
배송비가 좀 아까워서 4만얼마짜리 가방을 7000원에 세일하는 걸 하나 더 골라서 사버렸지.


3.
그랬더니 글쎄 금방 그 두 개 가방이 품절로 뜨지 뭔가.
아아...이렇게 기쁠수가.
아주 많이 있어서 세일하는게 아니라 달랑 하나씩밖에 없는 물건을 세일하는 거였지 뭔가.
그걸 알고보니 마음이 너무도 뿌듯해서 공짜로 물건을 주은듯한 기분;;
사진으로만 보았지만, 가격대비 품질이나 모양이 매우 훌륭해서 더욱 흡족하다.
3, 4만원대 가격값은 하는듯;;

해서 이 기쁨을 온 천하에 알리고자 이글루에 올려본다;;; >_<

by 안신 | 2009/08/05 17:54 | 잡담 | 트랙백 | 덧글(4)

진짜자너;;; 내 착각이 아니야;;;

 
1.
며칠전에 산책 나갔을때의 일이다.
가족이랑 걷고 있는데 어떤 중년부부가 마주오고 있었다.
나는 다른데 신경을 파느라 못보았는데, 중년부부가 지나가자 가족2가 말했다.

"옷이 이상한가봐. 아까 그 아줌마 아저씨가 자꾸만 쳐다보더라;;;"

그치? 내 착각이 아니지? 내 느낌이 맞았던거지? 사람들이 날 힐끔힐끔 보는게 맞지???????? ㅇ_ㅜ;;

그날의 옷차림 : 
위는 붉고 굵은 레이스원단, 밑은 주름이 잡힌 쉬폰이 달린, 발목까지 오는 긴 끈나시 원피스(꽃분홍색).



2.
그 옷을 사람들이 왜 쳐다보는지에 대해 가족2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잔치집에서 입는 것 같아"

라는 것이 가족2의 의견. (웬 잔치집???-_-;;;)
가족2가 제시한 해결책은 아래와 같다.

"평범하게 바지하고 윗도리 입어"



3.
그래서 다음날, 평범하게 윗도리와 바지 입었다.
나시티와 헐렁한 바지;;
바지는 원래 초등학생 남자아이용(3,4학년쯤)인데 지금은 입을 사람이 없어서 내가 입는다.
그걸 입자 가족2가 말씀하셨다.

"담배피고 욕하는 날라리 중고생같아;;;"

그건 좀 심하자너??? --__--;;;;

아무튼 그걸 입고 나가려다 전신거울을 보니, 다리도 키도 무지 짧아보인다. ㅠ_ㅠ;
안그래도 키가 작은데;;; ㅠ_ㅠ;;;
다시는 저딴바지 안입기로 했다.


근데, 왜 아줌마 아저씨들(특히 아줌마들)은 날 보고 힐끔거리는 걸까;;; 이유를 가르쳐주고 지나가세요;;; ㅇ_ㅜ;;;

by 안신 | 2009/07/30 11:49 | 잡담 | 트랙백 | 덧글(6)

왜 나는 촌스러운가;;;

 
1.
엄마는 자꾸만 날 보면 "촌스럽군아"  "어떻게 좀 해보아"  라고 말씀하신다.
처음에는 취향의 차이라고 그냥 넘어갔지만 한번, 열번, 스무번, 백번......쯤 촌스럽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


2.
어제는 오랜만에 마트에 갔었는데 아줌마들이 자꾸만 힐끔힐끔 나를 쳐다본다. 
"엄마, 아줌마들이 날 자꾸만 보는데 왜그럴까?"라고 물어보자, 엄마는 나를 위아래로 쭉 훑어보더니 "촌스러워서"라고 답하셨다.

그날의 옷차림 :  위는 초록색바탕에 꽃무늬가 들어있는 원단, 아래는 꽃분홍색의 발등까지 오는 긴 끈나시 원피스(밑단은 흰색의 면레이스 달린 것)  +   파란색의 홀터넥 티셔츠를 안에 받쳐입음  +  신발은 흰색에 분홍줄이 들어간 슬리퍼(학생용의 싸구려 슬리퍼)


3.
신발은 촌스러웠다는 것을 인정한다. 
다만 새로 샀기 때문에 신어보고 싶었고, 마트에선 몇시간씩 걷기 때문에 딱 맞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원피스는 조금 많이 파여서 남사스러워 그렇지 보면 볼수록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게 촌스럽다고는 (처음에는 조금 촌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전혀) 절대로, 전혀, 네버 생각하지 않는다.


4.
내 눈이 이상한건가?
내 감각이 촌스러운가?
대체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이상하길래, 남들한텐 보이는게 내 눈에는 안보이는거지?
뭐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어떤 분야에서는 노력해도 잘 안되는게 있는건가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내 어디가 촌스러운지 모르겠어;'; ㅠ_ㅠ;;;

by 안신 | 2009/07/19 20:45 | 잡담 | 트랙백 | 덧글(2)

'그래도 지구는 돈다'의 심정은 이것;;

 

부모님과 식사를 하다(라기 보다는 그냥 밥얻먹으러 갔다가;;;) 내가 새로운 사실을 알려드렸다.

"있잖아, 우리는 원래 물고기였대;;;"
".......... (엄마 아빠, 개무시하심/아마도 허접한 농담인줄 아셨던듯;;). "

"진짜로 그런 설을 주장하는 학자가 있어.우린 아주 아주 오래전에 물고기였대."

다른 가족 한명이 내 주장에 약간의 동의를 해주었다. (아마 내가 불쌍했던 모양이다)

"음, 우리가 세포에서 분열하는(어익후, 부모님은 못알아들으시겠군), 뱃속에서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처음에는 물고기랑 별차이 없어보이지."
"맞아, 맞아, 게다가 우린 뱃속에 있을때 물에 사는거잖아. 물에서 호흡한다구."

그런 내용이 흘러가자 아버지가 으하하, 하고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젯상에 생선을 올리는구나. 생선한테 제지내느라고;;;"

이건 비웃는 말이었다. 흠;;;
하지만 엄마는 아빠처럼 부드러운 사람이 아니었다.

"무시라? 물고기?????"

엄마는 매우 강렬하게 반대의사를 표시하셨다. 엄마가 그 후에 말씀하신걸 요약하자면 대강 아래와 같다.

"무슨 귀신씨나락 까먹으면서 개뼈다귀 물고가는 소리! 원숭이나 고릴라면 몰라도 물고기라구????? **&$$&^&**((((&%%%*(---!!!!"

엄마는 자신이 물고기였다는 것이 매우 기가 막히셨는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강렬하게 반대;;

"엄마,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어떤 학자가 한 말이야;; 게다가 원숭이 되기 전에 물고기였다가...."
"물고기같은 소리!!!"
"내가 아니라니까;;;"
"물고기같은 소리!!!"

아빠도 부드럽기는 하지만 매우 강렬한 반대주의자;;;
으하하, 하고 웃으시면서도 반대의사는 매우 명확했다.
물고기는 무슨 물고기, 귀신씨나락까는 소리!! 라는 것이 엄마아빠의 공통된 의견;;;

"아니, 내가 주장한게 아니라 어떤 학자라니까;;" ㅇ_ㅜ

하지만 엄마 아빠는 학식있는 학자가 감히 물고기라는 주장을 한다고는 믿기지 않는건지, 아니면 내가 그런 귀신씨나락까먹고 개뼈다귀물고 갈 일을 전하는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시는지, 어쨌든 학자가 주장했다는 말은 쏙 빼놓고 들으실뿐이다.
물고기라는 말이 너무도 큰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나는 엄마 아빠한테는 인류의 큰 적(물고기라니 말이되냐!!!)이 되어 개무시 당하였다.(내가 주장한 건 아니었다니까, 글쎄;;; -_ㅜ;;)

'그래도 지구는 돈다' 라는 말을 했던 그 옛날의 어떤 사람의 심정을, 나는 이제야 알겠다.

근데, 나는 정말로 물고기였다는 학설이 믿어지거든;;;
엄마, 내가 그렇게 믿는게 그렇게 큰 배신이었던 거야?
물고기가 그렇게 싫어??????? ==__==;;;

by 안신 | 2009/07/06 14:40 | 잡담 | 트랙백 | 덧글(6)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 법;;; (만년필 촉갈기;;)

 
1.
만년필의 촉을 가는데에 있어 사포가 낫냐, 돌이 낫냐, 하며 매일 매일 갈등을 했다.
하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더 갈고 또 더 갈고, 다른 사람것까지 빼앗아 갈고, 고장났던 만년필을 고쳐가며 또 갈다보니.....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 법이라는 말이 어떤 뜻인지 알게 되었다.

사포냐, 돌이냐, 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촉가는 사람의 실력;;
조금씩 갈면서 촉의 상태를 확인하고 어떻게 갈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동안, 조금씩 더 나은 촉갈기의 세계에 도달하고 있다.


2.
하지만 또 중요한 것을 하나 더 절감하였으니, 성형중독의 끝은 결국 망가지는 얼굴이라는 것;;
너무 갈다보니 촉의 길이가 짧아지고 있다;; ==__==;;;
정확하게는 촉의 끝부분이 없어지고 있고, 끝의 옆부분도 갈다보니 닳아서 좁아지고 있다.
해서, 더 이상은 갈지 말아야겠다고 손가락을 고무줄로 묶어가며 참는 중;;


우리 모두 중독을 조심합시다!!!!

by 안신 | 2009/06/26 10:36 | 잡담 | 트랙백 | 덧글(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