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29일
후라이팬은 사지 않는다. 특히 스테인레스 후라이팬은 절대 사지 않는다;;
우리집 후라이팬양께서 오래 되시다보니 껍질이 조금씩 없어지셨다.
새로 구입해야 하는데, 기왕이면 전에 책에서 본 무쇠 후라이팬이 갖고 싶었다.
꼭 환경때문이 아니라, 코팅된 후라이팬은 오래쓰면 벗겨져서 새로 구입해야 하는데, 무쇠는 평생 써도 벗겨질일 없으니 한번 사면 죽을때까지 쓸수 있을것 같아서다.
하지만 무쇠후라이팬은 길들이기 어렵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사용하긴 더 어렵단다.
길들이기야 딱 한번이니 눈질끈 감고 해본다해도, 아주 뜨거울때 찬물로 헹구면 깨지고(헉;;; 철이 깨지는건 첨알았다;; -_-;;), 쓰면 곧바로 닦아야한다하고, 닦은 후에 기름칠해두는건 필수....기타등등...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쓸 물건이 아니였다. ==_==;;;
그러던 중 마트에서 스테인레스 후라이팬을 보았다.
유럽형 어쩌구 저쩌구하는 문구도 화려하고 그걸 쓰면 우아한 살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확 꽂혀버리네;;;
하지만 가격대가 좀;;; ==__==;;;
고민 좀 해봐야지 하고 집에 돌아왔다가 대체물건을 찾아냈다.
이름하야, 대부분 여자들이 결혼할때 장만하는 냄비 세트 중에서 가장 크고 넙적한 '전골냄비'(?이게 전골 냄비 맞나? 암튼간;;).
냄비세트는 대부분 결혼하는 여자들이 사거나 선물받는 것이고, 그 중에는 전골냄비도 끼어있다(아마도).
그리고 몇몇 여자는 나처럼 평생 한번도 안쓰고 보관만 하고 있는 중일 것이다(아마도). =_=;;
후라이팬이나 냄비나 다 똑같이 바닥은 두껍고 스테인레스 재질이니 용도야 내맘대로 쓰면 어떠랴.
일단 후라이팬으로 써보았지.
그랬더니....아 이거 참 좋네그려;;
뚜껑 있겠다, 손잡이 있겠다, 면적도 넓겠다;;;
이건 물건이다;;;
앞으로 나는 후라이팬 살 일은 없을 것 같다.
혹시 나처럼 후라이팬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소리 질러보는....
"후라이팬 사지말고, 전골냄비 재활용을!!!"
ps.
실종되었던 고교생의 죽음과 나영양 사건을 알고 난 후, 계속 기분이 안좋다.
이대로 있으면 기분이 계속 밑바닥으로 추락할 것 같아 억지로 이것저것 하며 관심을 돌리다보니 조금 낫다.
좋은 사람도 많이 있을텐데 이 세상에는 그런 몹쓸 사람도 많고...
요즘들어 이 세상엔 안좋은 일, 몹쓸 사람, 슬픈 사건들만 계속 생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 by | 2009/09/29 22:16 | 살림, 요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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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양 사건은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세상이 무섭고 분노도 일어나지만
그런일은 전체중에 극소수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어 그런지 안좋은 사건들이 자꾸 눈에 보이네요.
저 어릴때도 분명 나쁜 사건들이 많이 있었을 텐데, 나쁜 일들은 어른들에게만 보이나봐요.
그래서 사람은 나이들면서 어린 시절이 그리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