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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참 소소한 일에서 느끼는군아;;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다 이웃집 부부를 만났다.
그부부는 참 원만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
오늘도 여자의 (별로 재미는 없을것 같은) 이야기를 남편이 들어주며 웃고 있었다.

여자가 묻는다. "..............근데 참 재미있지?"
남자가 대답했다. "그러네."

부부가 웃으면서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참 행복한 부부네' 생각했다.


반면에 다른 이웃집 부부는 한번도 웃으며 행복하게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부부가 산책하는 것도, 큰 소리로 웃는것도, 아이들과 함께 집근처에서 노는것도(남자가 아이들을 데리고 노는건 본적이 있지만 부부가 함께 아이들과 노는 것은 본적이 없다), 심지어 여행갔다 돌아오는 길에서조차 웃는것을 본적이 없다.


그 두 부부를 생각하다 문득 가족에게 물었다.

"우리가 앞으로 사이가 굉장히 나빠져서 말도 안하고 몇달, 몇년씩 지내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까?"

하지만 난 그 말을 입밖에 낸 동시에 약간 후회하고 있었다.
듣지 않아도 어떤 대답이 돌아올지 알았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앞일을 어찌 알겠냐" 라고 대답할 게 뻔하다.
만일 운이 조금 나쁘다면 이렇게 덧붙이겠지. "그럴수도 있겠지."
운이 조금 좋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런 소리는 하지 마라."


하지만 뜻밖에 가족은 이렇게 대답했다.

"절대로 그럴일은 없다."

참....행복이라는게 이렇게 소소한 일에서도 올 수 있는 거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굉장히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만 바보같은 행동과 바보같은 말을 해서 혼자 발등을 찧고 있지만;;; ㅠ_ㅠ;;;)



ps.
어째서 인간은(아니, 나는) 들뜨면 바보같은 행동을 할까;; ㅇ_ㅜ;;

by 안신 | 2009/10/11 15:00 | 잡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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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자자 at 2009/10/13 09:18
행복은 큰게 아니더라고요..ㅋ
저도 엄한 마님 슬하에서 그나마 잘 버티는 이유가
하루에 한번 이라도 같이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가끔 맞장구 쳐주는 정도만으로도
가정의 평온함을 유지할수가 있었던것 같아요..^^
Commented by 안신 at 2009/10/15 15:28
정말 그런가봐요.
행복이라는게 참 어렵긴 하지만(금세 또 불행해지거든요;; -_-;;;), 크지 않은 것에서 오는가봐요.


ps.
여자가 원하는 건 그리 큰게 아닌데, 남자분들은 잘 모르시나봐요.
(아자자님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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